축구

주민규,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보란 듯 '원더골'..."이래도 안 뽑으실래요?"

2023-06-10 22:50

주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주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주민규(울산)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도골'을 폭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0일 울산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5-1로 대파한 울산문수경기장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현장을 찾았다.

주민규는 클린스만 감독이 뽑은 6월 국가대표팀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민규는 득점왕을 질주하며 국가대표 승선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최근 황의조(서울)와 지난해 K리그1 득점왕(17골) 조규성(전북)의 폼이 좋지 못하면서 태극마크에 대한 가능성이 더 커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나 황의조와 조규성을 재신임하는 대신 주민규는 외면했다.

주민규의 '생애 첫 태극마크' 달성이 또 실패한 것이다.

주민규는 지난 6일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9호 골을 터뜨린 후 "기대한 만큼 실망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주민규는 이날도 '원더골'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털어내려 했다.

후반 25분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바코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받아 방향을 살짝 바꾼 다음 공이 떨어지기 전에 그림 같은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주민규가 골을 터트리자 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주민규가 골을 터트리자 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3차전 독일 대표팀의 공격수로 나선 클린스만 감독이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만든 득점과 유사한 장면이었다.

주민규의 득점이 이뤄진 순간 클린스만 감독이 활짝 웃는 장면이 중계에 포착되기도 했다.

주민규는 이날 시즌 10호 골을 넣어 K리그 역사에 남을 성과를 거뒀다.

2021년(22골), 2022년(17골)에 이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것이다.

K리그 역사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이동국(10시즌), 데얀(7시즌), 우성용, 몰리나, 주니오(이상 4시즌)에 이어 역대 6번째다. 토종 스트라이커 중에는 세 번째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