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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BA는 월드컵 강자들의 각축장. 산체스, 최성원에 이어 세이기너, 초클루, 체넷, 이충복 합류

2023-05-04 05:46

PBA가 세계 3쿠션 강호들의각축장이 되었다.
왼쪽부터 쿠드롱, 산체스, 조재호, 최성원(사진=PBA. 브릴리언트 빌리아드)
왼쪽부터 쿠드롱, 산체스, 조재호, 최성원(사진=PBA. 브릴리언트 빌리아드)
세계 3쿠션 월드컵을 주름잡았던 프레드릭 쿠드롱, 다니엘 산체스와 정상 언저리에서 이들을 위협했던 세미 세이기너, 나시 초클루, 루피 체넷 그리고 국내의 조재호, 최성원, 강동궁, 이충복이 2023~2024 시즌 한국 PBA 챔피언십에서 치열하게 맞붙는다.

쿠드롱, 카시도코스타스, 강동궁, 조재호가 일찌감치 터를 잡은 PBA무대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강호는 해외파의 산체스, 세이기너, 초클루, 체넷, 응우옌둑 안 치엔과 국내파의 최성원, 이충복 등 모두 11명.

우선 선수 등록을 마친 이들의 합류로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2023시즌 챔피언십은 예측불허의 난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산체스. 당장 쿠드롱과 맞 싸움이 가능한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로 UMB(세계당구연맹) 랭킹 2위인 그는 월드컵을 16차례, 세계선수권을 4차례나 제패했다.


월드컵 다회 우승의 세이기너와 초클루, 준우승 경력의 체넷과 치엔 역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정상급 샷을 지녔다.

김형직, 허정환, 조재호와 함께 국내 4강을 형성했던 최성원과 2022년 베겔 3쿠션 월드컵 준우승자 이충복은 해외파의 독주를 막을 국내 강자들이다.

이들의 가세로 PBA는 월드컵 못지않은 위용을 갖추게 되었으며 한국, 스페인, 튀르키예, 베트남 등이 국가 대항전을 벌일 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다.


하지만 새 강자들의 정상 정복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이미 PBA에 최적화, 우승 경력을 쌓은 해외파 쿠드롱, 카시도코스타스, 마르티네스, 사파타와 국내파 조재호, 강동궁, 강민구 등 실력자들의 수성 의지도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새 선수들의 첫 난관은 룰 적응력.

PBA는 15점 세트제다. 40점, 50점의 시간제나 점수제에 맞춰왔던 그들에겐 다소 생경할 수 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흐름을 타면 순식간에 끝날 수 있는 짧은 호흡의 세트제와 밀리다가도 몰아치기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긴 호흡의 점수제는 사뭇 다르다.

공격 제한 시간은 거기에 비해 빠르게 적응 할 수 있는 분야이나 뱅크 샷은 만만찮다. UMB는 뱅크샷도 똑같이 1점이지만 PBA는 2점이다.

1점 씩 쌓아가는 축구와 홈런 한방에 4점까지 낼 수 있는 야구만큼 다를 수 있다. 기존의 PBA 선수들은 뱅크 샷 훈련을 오랫동안 꾸준히 해왔기에 ‘PBA 신인’들에겐 꽤나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쿠드롱과 산체스, 조재호와 최성원 등이 결승에서 만나는 날은 생각보다 쉽게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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