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빌리 빈 단장은 구단주에게 "조금만 더 쓰시라"라고 읍소했다. 하지만 구단주는 "돈이 없다"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에 빈은 세이버매트릭스 전문가를 스카웃한 뒤 철저한 데이타 야구를 했다. 출루율이 좋은 싼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 과정에서 감독과도 싸웠다. 그러나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지구 1위를 차지했다. '머니볼'의 성공 케이스였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이번 시즌 페이롤은 30개 팀 중 28위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개막 후 10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그 성공 뒤에는 젊은 단장이 있다. 올해 37세의 피터 벤딕스가 그다.
벤딕스는 탬파베이 구단에서 14년 째 근무 중이다. 대학에서 세이버매트릭스 과목을 공부한 뒤 탬파베이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지난 2021년 12월, 그는 마침내 단장이 됐다.
그는 몸값이 비싸진 최지만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하기도 했다.
그의 성공은 전임 단장 에릭 니앤더의 지원 덕분이었다. 니앤더는 탬파베이 운영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벤딕스에게 단장직을 물려주었다.
니앤더를 벤치마킹한 벤딕스는 지금 제2의 '머니볼'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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