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화)

축구

'슈팅 제로' 손흥민…현지 매체 혹평 "주저하고 엉성했다"

2023-04-04 12:30

손흥민 [액션이미지스/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 [액션이미지스/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통산 100호골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슈팅 하나 없었다.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토트넘)의 플레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2-2023 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37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하위권 팀인 에버턴을 상대로 '슈팅 0개'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해리 케인-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스리톱을 이뤘지만, 에버턴의 거센 압박 속에 드리블 돌파나 슈팅 할 기회조차 찾지 못했다.

아쉬워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아쉬워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윙백 페리시치도 문제였다. 손흥민의 활동 공간까지 넘어오면서 '마음 약한' 손흥민이 자신의 자리를 넘겨주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왼쪽에서 호흡을 맞춘 윙백 이반 페리시치가 측면 공격에 집중하면서 손흥민의 활동 반경이 중앙으로 치우치게 된 것이다.

페널티지역 근처에 인원을 두텁게 배치한 에버턴의 수비에 손흥민의 위력도 반감됐다.

전반 43분 쿨루세브스키의 침투패스를 받고 수비 뒷공간을 내달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골키퍼 조던 픽퍼드의 선방에 막힌 게 전부였다.

그마저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슈팅 기록도 사라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한국과 콜롬비아의 국내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이날 에버턴전을 앞고 EPL 개인 통산 100호골 달성의 기대감을 키웠다.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2015년 8월 말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후 7년 8개월간 EPL 무대에서 99골을 넣었다.

한 골만 추가하면 1992년 출범한 EPL 역사에서 34번째로 세 자릿수 득점자가 되는 영예를 안는다.

100호골의 기쁨을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던 손흥민에게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6.3의 평점을 매겼다.

현지 매체들이 준 평점 중에서는 그나마 이 점수가 가장 높다. 이브닝스탠더드는 선발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낮은 5점을 줬다.

이브닝스탠더드는 "공을 잡을 때마다 여전히 주저했고, 엉성했다"고 혹평했다.

풋볼런던은 "고전한 밤이었다. 경기에 기여한 게 무엇이 있는지 기억해내기 어렵다"며 더 낮은 4점을 매겼다.

후반 12분 경합 끝에 손을 휘둘러 케인의 얼굴을 가격한 압둘라예 두쿠레가 퇴장당하는 호재를 맞은 토트넘은 11분 후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37분 손흥민과 교체된 루카스 모라가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가 6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결국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45분 마이클 킨의 중거리슛에 동점을 허용하며 1-1로 비긴 토트넘에서는 모라의 평점이 가장 낮았다.

이브닝스탠더드는 모라에게 "경솔하게 돌진해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했다"며 3점을 줬고, 풋볼런던은 한술 더 떠 "불필요한 반칙으로 즉시 퇴장당했다"며 1점을 매겼다.

손흥민 [AFP=연합뉴스]
손흥민 [AFP=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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