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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김민재 "무너졌다"....정말 지친 '괴물 수비수'...나폴리, AC밀란에 0-4 참패

2023-04-03 10:50

AC밀란의 4번째 골 장면 [EPA=연합뉴스]
AC밀란의 4번째 골 장면 [EPA=연합뉴스]
'철기둥' 김민재가 전에 보지 못한 부진한 플레이를 펼쳐 안타까움을 샀다.

최근 축구 대표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민재가 소속팀 나폴리 복귀 후 치른 첫 경기에서 제 기량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팀은 0-4로 대패했다.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AC밀란에 0-4로 졌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폴리 수비라인에 섰지만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후반 36분 교체됐다.

전반 25분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문전에서 도사리던 AC밀란 브라힘 디아스의 발 앞에 떨어졌고, 이것이 나폴리의 2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후반 22분에는 알렉시스 살레마커스의 개인기에 농락당하며 페널티지역으로 향하는 길을 내줬다. 살레마커스는 4-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듀오'로 나선 아미르 라흐마니까지 제대로 역할을 못하면서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AC밀란의 2번째 골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AC밀란의 2번째 골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김민재와 라흐마니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5.3의 평점을 매겼다.

올 시즌 리그 3번째 패배를 당한 나폴리는 승점 71(23승 2무 3패)에서 멈춰 2위(승점 55) 라치오와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AC밀란은 3위(승점 51)에 자리했다.

나폴리는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번 리그 맞대결 패배가 더 뼈아프다.

두 팀의 ACL 8강 대결은 13일과 19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김민재는 3월 A매치 뒤 한 발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멘탈이 무너졌다. 축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다. 소속팀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 대표팀 은퇴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김민재는 실제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지친 모습을 보였고, 소속팀에서도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하는 등 살인적인 일정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대표팀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 대표팀 은퇴로 잘못 읽혀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며 사과하고 논란을 잠재웠지만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많이 지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휴식과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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