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메이저리그야, 동네야구야? 피츠버그, 볼티모어와 심판 없이 경기, 왜?

2023-03-01 10:04

피츠버그와 볼티모어 선수들이 심판 없이 9회 말 경기를 하고 있다. [TV 중계 화면 캡처]
피츠버그와 볼티모어 선수들이 심판 없이 9회 말 경기를 하고 있다. [TV 중계 화면 캡처]
동네야구에도 심판은 있다. 하물며 메이저리그에서야.

그런데 1일(한국시간) 진풍경이 펼쳐졌다.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에 심판 없이 자기들끼리 경기를 한 팀들이 있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이들은 이날 9회 초까지 심판 입회 하에 정상적으로 경기했다.

9회 초까지 홈 팀인 피츠버그가 리드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그것으로 끌났다.

심판들도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관중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경기가 종료됐는데도 피츠버그 선수들이 수비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볼티모어 타자들도 타석에 들어섰다. 9회 말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심판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잠시 대화를 나눈 뒤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다. 어차피 돈도 더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심판들이 없는 가운데 양 팀의 9회 말 경기는 그렇게 속개됐다. 자기들끼리 볼 판정을 하고 자기들끼리 세이프 아웃을 결정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관중들 중 일부는 다시 자리에 앉아 9회 말을 끝까지 지켜봤다.

KBO 리그에서도 연습 경기에서는 간혹 양 팀 합의 하에 스코어에 관계 없이 9회 말까지 경기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9회 이상 경기하기도 한다. 심판들도 그때까지 함께 한다. 그러나 시범 경기에서는 그렇지 않다. 정식 경기처럼 한다.

메이저리그는 시범 경기를 연습 경기처럼 간주한다.

이에 미국의 한 매체는 이날 양 팀이 동네야구처럼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