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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전 '최다 득점' 테이텀 앞세운 팀 야니스, 5년간 독주한 팀 르브론에 패배 안겨

2023-02-20 14:33

승리를 챙긴 '팀 야니스'의 주장 야니스 아데토쿤보[AP=연합뉴스]
승리를 챙긴 '팀 야니스'의 주장 야니스 아데토쿤보[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맹활약한 팀 야니스가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이끈 팀 르브론의 독주 기간을 5년으로 끊어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이끈 팀 야니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비빈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올스타전에서 팀 르브론에 184-175로 이겼다.

올스타전이 동-서부 콘퍼런스 맞대결에서 주장 드래프트제로 바뀐 2017-2018시즌 처음 출범한 팀 르브론은 이후 5시즌 연속 승리를 챙겼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상대 팀에 무릎을 꿇었다.

3점 10방 등 무려 55점을 몰아치며 팀 야니스의 승리에 앞장선 테이텀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코비 브라이언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기존 기록은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가 2016-2017시즌에 올린 52득점이었다.

특히 테이텀은 3쿼터에만 27점을 폭격하며 역대 올스타전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3쿼터 막판에는 함께 보스턴 셀틱스의 원투펀치를 이루는 제일런 브라운을 코트에서 적으로 만나 양보 없는 1대1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55점을 폭격한 MVP 제이슨 테이텀[USA TODAY Sports=연합뉴스]
55점을 폭격한 MVP 제이슨 테이텀[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브라운이 중거리 슛을 넣자 테이텀이 다급히 1대1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책을 저질렀다.

기세가 오른 브라운이 테이텀을 앞에 두고 또 3점을 적중했고, 테이텀이 이번에는 맞불 3점을 성공했다.

다시 쿼터 종료 5초 전 공격하는 브라운을 테이텀이 저지하며 포효했다.

테이텀과 함께 도너번 미첼(클리블랜드)과 데이미언 릴러드(포틀랜드)가 각각 3점 8개씩 적중하며 40점, 26점으로 테이텀을 지원했다.

전반을 99-94로 근소하게 앞선 팀 야니스는 이 세 선수가 3쿼터 동시 폭발하며 4쿼터 시작 전 158-141로 일찌감치 상대를 따돌렸다.

셋은 이 쿼터에만 3점 15방을 합작했는데, 릴러드는 쿼터 종료 4분 전 하프라인보다 훨씬 뒤쪽에서 지체 없이 슛을 던져 성공하는 NBA 선수들마저 놀라게 했다.

이번 시즌도 올스타전은 4쿼터 목표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쿼터까지 앞선 팀 야니스의 158점에 24점을 더해 먼저 182점을 넣는 팀이 이기는 것이다. 24점은 2020년 1월 사고로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다.

3점 시도하는 제이슨 테이텀[USA TODAY Sports=연합뉴스]
3점 시도하는 제이슨 테이텀[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미첼과 테이텀이 3점 2방씩을 성공하며 팀 야니스가 176점까지 성큼 달아나자, 팀 르브론에서는 브라운이 덩크슛 3방을 작렬하고 레이업도 2개를 올려놓으며 분전했다.

브라운은 3점도 하나 적중하며 175-181까지 추격을 이끌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테이텀은 슛 대신 패스를 선택해 라우리 마카넨(유타)의 3점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슛이 림을 외면하며 팀 르브론에게도 기회가 오는 듯했다.

그러나 릴러드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후 주저 없이 3점을 꽂아 넣으며 승부를 매조졌다.

고비를 넘지 못한 팀 르브론에서는 브라운이 35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카이리 어빙(댈러스·이상 32점)으로 분전했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제임스의 정규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전 득점 1위' 카림 압둘 자바(3만8천387점), 올스타전이 열린 유타의 '전설' 칼 말론(3만6천928점)이 제임스(3만8천411점)와 함께 단상에 서서 포옹했다.

역대 득점 순위 1, 2, 3위인 셋이 쌓은 득점 총합은 무려 11만점을 넘는다.

제임스는 전반 14분을 뛰며 13점을 넣었지만 오른손 부상으로 후반에는 뛰지 않았다.

직전 경기 손목을 다친 팀 야니스의 주장 아데토쿤보도 경기 시작 15초 만에 덩크슛을 하나 성공한 후에는 벤치에서 승리를 지켜봤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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