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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베컴, 욕만 먹은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 막대한 돈 들이고 홍보 역효과

2022-12-18 10:29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 [연합뉴스 자료사진]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 [연합뉴스 자료사진]
축구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이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로 나선 것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베컴은 그동안 팬들의 거센 반발에도 침묵해 왔다.

베컴은 한때 성 소수자 사이에서 팬층이 두터웠다.

그러나 15천만파운드(2400억원)를 받고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로 나선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비판을 샀다.

카타르는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는 나라로 성 소수자를 상대로 한 가혹 행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베컴은 이 문제와 관련해 현재까지 줄곧 입을 다물어 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기사 '사라진 월드컵의 대변인'(The World Cup's Missing Mouthpiece)에 베컴의 첫 공식 입장이 실렸다.

NYT는 베컴이 '사전 공개 금지'라는 조건을 걸고 팬 행사 참여에 응하는 등 질문을 피하기 위해 제한적이고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 홍보대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베컴의 공개석상 회피로 카타르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이 오히려 악화해 카타르는 들인 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고도 평가했다.

베컴은 전날 "월드컵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경기에 선수 또는 홍보대사로 참여해왔고 스포츠가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힘을 가졌다고 믿어왔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중동에서의 계약에 대해 서로 다른 강경한 견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를 자극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화가 모든 이들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공감으로 이어지고,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이같은 견해에도 불구하고 돈 때문에 팬들을 실망시켰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잉글랜드와 미국 경기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잉글랜드와 미국 경기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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