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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K리거' 출신 오르시치 결승골...크로아티아, 모로코 2-1 꺾고 3위

2022-12-18 02:39

모로코와 3,4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크로아티아 오르시치 [사진=연합뉴스]
모로코와 3,4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크로아티아 오르시치 [사진=연합뉴스]
크로아티아가 'K리거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자그레브)의 결승골로 모로코를 제압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오르시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한 크로아티아는 이로써 두 대회 연속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처음 출전한 1998년 프랑스 대회 동메달을 포함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총 3차례 메달을 따냈다.

크로아티아는 또 모로코와 통산 전적에서 1승 2무로 앞서나갔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도 못 막은 오르시치의 환상적인 슈팅 [사진=연합뉴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도 못 막은 오르시치의 환상적인 슈팅 [사진=연합뉴스]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맞붙어 0-0으로 비긴 두 팀은 이번 대회 시작과 끝을 맞대결로 함께 했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는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월드컵 도전을 화려하게 마쳤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아랍권 팀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아랍권 나라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핵이었던 모로코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과 더불어 유럽·남미 대륙 밖 나라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선제골 넣고 세리머니 펼치는 크로아티아 그바르디올 [사진=연합뉴스]
선제골 넣고 세리머니 펼치는 크로아티아 그바르디올 [사진=연합뉴스]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비 유럽·남미 팀은 올해 모로코와 2002년의 한국, 그리고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의 미국이다.

이미 결승전 진출이 무산된 두 팀은 초반부터 서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킥오프 이후 10분도 안 돼 한 골씩을 주고받았다.

전반 7분 크로아티아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의 헤더 패스를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모로코는 2분 만에 크로아티아의 실책성 플레이를 동점골로 만들었다.

전반 9분 하킴 지야시(첼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크로아티아 로브로 마예르렌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앞으로 높게 뜨자, 아슈라프 다리(브레스트)가 몸을 숙여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넣고 좋아하는 모로코의 다리 [사진=연합뉴스]
선제골 넣고 좋아하는 모로코의 다리 [사진=연합뉴스]


균형을 깬 것은 과거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K리그 무대를 누벼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오르시치였다.

오르시치는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그림 같은 결승골을 넣었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가 몸을 날렸으나 슈팅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양 팀은 끝까지 공격 축구를 펼쳤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42분 오르시치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테오 코바치치(첼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슛을 날렸으나 빗나가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하키미 등 모로코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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