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손흥민 부친 손웅정 감독, "흥민이 어렸을 때 컨테이너에서 살았다"...솔직한 뒷 이야기

2022-12-15 07:20

손흥민이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오른쪽이 부친 손웅정 씨.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이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오른쪽이 부친 손웅정 씨.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과거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놔 감동을 안겼다.

손웅정 감독은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어텐션' 특집에 출연했다.

MC 유재석, 조세호는 손 감독의 과거 축구 생활에 대해 질문하자, "나는 '삼류 선수'"라고 말했다.

1986년 프로 팀에 입단해 4년 정도 활동한 손 감독은 통산 37경기 출전, 7골을 기록한 공격수였다.

그러나 그는 "어디 가서 내가 '나 축구했다'고 내 입으로 말해본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왼발을 잘 쓰고 싶어 오른 발에 압정을 넣으며 왼발잡이 연습을 했다"고 밝혀 두 MC를 놀라게 했다.

손 감독은 또 "손흥민은어릴 적 운동 시작할 때부터 발을 씻을 때 왼발부터 씻었다. 양말이나 신발 신을 때, 옷 입을 때도 왼발부터였다. 경기장 들어가서 공 터치할 때도 왼발 먼저였다. 슈팅 연습도 오른발보다 왼발 연습을 1.5배 많이 시켰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양발을 모두 자유롭게 쓰면서 월드 클래스에 올라설 수 있게 된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왼발 연습이었다는 것이다.

손 감독은 축구 선수로서는 한창 나이인 28세에 은퇴했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89년도 경기 중 발뒤꿈치에서 '빡' 소리가 났지만 참고 뛰었는데 그게 부상이었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 그는 "아는 것도 배운 것도 없으니 막노동판에 가서 일도 하고 사글세 살고 했다. 흥민이 어렸을 때는 컨테이너에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막노동, 시설관리, 헬스 트레이너,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등 두 세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며 견뎌냈다고 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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