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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사라졌다?...MLB, 이정후만 조명

2022-12-11 22:31

강백호
강백호
지난 2020년 ESPN은 KBO 경기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전면 중단되자 택한 궁여지책이었다.

ESPN은 당시 이정후와 강백호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강백호는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될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둘의 운명은 180도 달라졌다.

이정후는 2020년 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KBO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반면, 강백호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미국 일부 매체는 이정후가 강정호를 뛰어넘는 KBO 출신 MLB 야수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콜투더펜은 "이정후는 포지션 선수에 대한 'KBO의 저주'를 깰 수 있다. 강정호가 기록한 5.9의 bWAR을 깰 수 있는 최고의 포지션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콜투더펜은 "이정후는 이제 24세다. KBO 리그 6년차인 그는 이미 몇 년 동안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올해 그의 활약은 인상적인 슬래시와 함께 눈부셨다"고 했다.

이어 "그의 놀라운 콘택 능력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 스윙의 자연스러운 로프트 때문에 낮은 피치에서 뛰어난 파워를 실을 수 있는 타격을 할 수 있다. 투구를 기다리며 존을 쫓는 대신 볼넷에 만족하는 그의 타석에서의 태도도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2017년 KBO 신인상 수상과 함께 신인 최다 안타 기록(179개), KBO 역대 최연소 6시즌 연속 안타 160안타 기록, 리그 최연소 1000안타 기록도 세웠다.

콜투더펜은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외야 3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과 스피드 및 송구 능력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정후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련했던 강백호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 올해 강백호는 잦은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뛰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냉정한 평가 때문인지도 모른다. 강백호에 대한 스카우트와 타격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타격도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그의 허약한 수비력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강백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꾼다면 공수에서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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