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4회차만 남겨놓은 경정, 2022시즌 상금왕과 다승왕 경쟁 안갯속

프로스포츠의 한해 마무리는 성적과 상금으로 말한다. 올해의 끝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정의 부문별 타이틀 주인공을 누가 자치할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48회차(12월 2일)를 기준으로 상금 순위를 살펴보면 8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와 9월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을 휩쓸었던 김완석(10기)이 총 수득 상금 1억 2000만원으로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 우승자 조성인(12기)과 경정의 역사 김종민(2기)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조성인이 1억 1600만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3위 김종민 역시 1억 1100만원으로 상금왕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다.

그 뒤로 4위 어선규와 5위 류석현이 상금 1억원을 넘어선 상태이고 6위 이용세와 7위 김효년이 1억원 문턱을 향해가고 있는 형태다. 특히 8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여자선수들 차지다. 8위에는 안지민, 9위 손지영, 10위 김인혜가 포진해 있다.

상위권으로 달리고 있는 선수들은 앞으로 남은 4회차 경기와 그랑프리(12월 21일~22일)에서의 우승과 입상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어 시즌 마지막까지 상금왕을 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다승에서는 조성인이 시즌 42승으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득점(7.50)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조성인은 심상철 다음으로 높은 승률(51.2%)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단 1승 차이인 41승으로 김종민이 맹추격하고 있다. 연대율(71.6%) 부문 선두인 김종민은 지난 5월 12일 경정 역사상 최초로 500승을 달성한 이후 승수를 계속 쌓아 현재는 518승을 기록 중이다.

그 뒤로는 31승을 기록 중에 있는 어선규로 선두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인 TOP 10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공동 4위는 30승인 김효년과 류석현이고, 6위는 29승 김완석, 7위 28승 심상철, 8위 26승 이용세, 공동 9위에는 25승으로 주은석과 손지영이 올라서 있다.

이중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다승, 상금, 평균득점 부문에서 모두 TOP 10에 올라 있는 손지영은 3연대율 72.0%를 기록하고 있는 꾸준함의 대명사로 올해를 넘어 내년 시즌까지도 그 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후반기 평균득점 선두는 7.569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민준이다. 지난 10월 쿠리하라배 특별경주 우승을 통해 경정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 시켰는데 최근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내년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위는 7.365점의 어선규로 고감도 스타트와 탄력적인 전술 운영으로 올해 후반기 제2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활약이 대단하다. 3위는 7.358점의 김창규, 4위는 7.285점의 김완석, 5위에는 7.138점의 김인혜가 올라서있다.

경정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시즌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미사리 경정장이 치열한 타이틀 경쟁으로 들썩이고 있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만큼 남은 회차의 성적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어 이점을 유심히 지켜본다면 경주를 관전하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겠다.”며 “여기에 손지영, 안지민, 김인혜를 선봉장으로 여자 선수들의 약진이 거셀 것으로 보여 당회차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연구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겠다.”고 조언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