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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멈춰 선 '전차군단'...독일 선수들 "인생 최악의 날"

2022-12-02 11:28

코스타리카전 종료 후 낙담하는 독일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코스타리카전 종료 후 낙담하는 독일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 선수들에게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우승후보 접쳐 졌던 '전차군단' 독일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마친 뒤 고개를 떨궜다.

독일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27·바이에른 뮌헨)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눈물을 머금은 채 "오늘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조별리그 탈락)과 지난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16강 탈락)에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는 "우리의 잘못"이라며 "(일본과) 첫 번째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지금까지 우리를 압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인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던 니클라스 퓔크루크(29·베르더 브레멘)는 "이번 대회 결과를 받아들이기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퓔크루크는 "우리는 오늘 경기 때문에 탈락한 게 아니라 일본전에서 패해 떨어진 것이다"라며 "일본전 결과는 매우 뼈아프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3차전 코스타리카를 이기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그라운드를 나오고 있는 독일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3차전 코스타리카를 이기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그라운드를 나오고 있는 독일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23·첼시)는 "우리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일본전에서 충분히 이길 기회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무지개 완장 착용 등 외적인 것에 너무 신경을 쓴 것 아니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여러 차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변명으로 삼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 일본에 1-2로 역전패한 뒤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뒀고, 이날 코스타리카전에서 4-2로 승리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를 올린 독일은 이날 스페인이 일본에 1-2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일본, 스페인에 이어 3위로 밀려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0-2로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독일에게 '아시아 징크스'가 생긴 셈이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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