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가나와의 경기 후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12921070702490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한국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없이도 포르투갈에 승리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12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빠진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 열리는 가나-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우루과이가 가나와 비기거나 지면 한국은 곧바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한국은 벤투 감독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벤투 감독이 28일 열린 가나와 2차전 경기가 끝난 뒤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때문에 한국의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2월 3일 포르투갈전에 한국 선수들을 이끌 방법이 없다.
FIFA는 2010년 "징계 중인 코칭스태프는 무선 통신 시스템으로 경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 했다.
따라서 벤투 감독은 경기 내내 벤치에 앉을 수도 없고 무전기나 휴대전화도 쓸 수 없다.
하프 타임 후 휴식시간에도 라커룸에 들어가지 못한다. 작전 지시 자체가 불가능하다.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벤투 감독은 28일 가나전이 사실상 고별전이 될 수도 있다.
지난 4년 간 한국 팀을 이끌어 온 벤투 감독이 재계약을 하지 않는 한 한국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28일 열린 가나와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자신을 위로하는 벤투 감독의 손길을 뿌리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12921183806811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한국은 포르투갈전에 벤투 감독 대신 쿠가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된다.
포르투갈 출신으로 누구보다 포르투갈 축구를 가장 잘 아는 벤투 감독이 자리를 비우게 됨에 한국으로선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캡틴' 손흥민은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가나전이 끝난 뒤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12921222206110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골든 보이' 이강인은 "감독님이 어디 계시든, 함께 하시는 것을 선수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경기에 감독이 벤치를 비운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 이후 이번이 24년 만이다.
당시 차범근 감독이 네덜란드와 2차전 0-5 참패 이후 지휘봉을 내려놨고, 김평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3차전을 치렀다.
2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됐던 한국은 3차전에서 유상철의 동점 골, 이임생의 붕대 투혼 등을 앞세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을 이겼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벨기에는 한국과 함께 탈락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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