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였다.
28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2022 월드컵 H조 포르투갈 대 우루과이전.
후반전 후반 9분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크로스를 날렸다. 호날두는 점프했다. 공은 그의 머리카락에 닿은 것처럼 보였다. 공은 상대 골 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호날두는 자기가 골을 넣었다고 판단, 골세리머니까지 했다.
하지만, 득점자는 페르난데스였다. 그가 찬 공은 궤도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머쓱해진 호날두는 웃고 말았다. 자신도 공이 머리카락에 닿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었다.
이에 일부 해외 매제는 호날두의 골이 '신의 머리카락'이 될 뻔했다고 비아냥댔다. 그의 골 세리머니는 오스카 연기상감이었다. 모두가 속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그의 연기였음이 드러났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볼이 호날두의 머리에 닿은 것 같았다. 그의 득점인 줄 알고 축하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월드컵 최다골(9골)의 주인공인 에우제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순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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