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9단, 일본의 위정치 8단에 반집승으로 4연승 폭풍질주…농심신라면배, 중국의 렌샤오 9단에 5연승 도전

강동윤 9단이 짜릿한 역전 반집승으로 4연승의 폭풍질주를 이어갔다.

강동윤 9단은 27일 오후 각각 한국기원과 일본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벌인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데 제7국에서 일본의 위정치 8단에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강동윤 9단은 앞서 3연승 중이던 판팅위 9단, 일본 명인 시바노 도라마루 9단, 재대국 끝에 퉈자시 9단을 차례로 제압한 데 이어 이날 위정치 9단마저 제압하면서 4연승을 질주하며 연승 상금 2000만원도 챙겼다.

강동윤 9단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사흘 동안 네 번째 대국에 나선 탓인지 초반에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에서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해 시종일관 백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피말린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위정치 8단의 이해하기 어려운 끝내기가 몇차례 이어 지면서 3시간 53분 끝에 반집을 남겨 승리를 안았다. 위정치 8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014년 백령배 통합예선, 2018년 춘란배 24강전에 이어 3연승이다.

강동윤 9단의 4연승은 이번 대회 들어 최다 연승. 개인적으로는 14년 전인 10회 때 5연승을 거둔 후 두 번째 기록이다. 농심배 통산 전적은 13승1무6패가 됐다.

한국은 강동윤 9단의 활약으로 제7국까지 4승1패로 선두에 나섰고 중국이 3승2패, 일본이 4패를 당했다. 일본은 주장 이야마 유타 9단만을 남겨 두었다.

강동윤 9단은 중국의 3번주자인 중국의 롄샤오 9단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중국랭킹 14위인 롄샤오 9단은 농심배 역대 성적은 1승3패, 강동윤 9단에게는 2승1패를 기록중이다.

'바둑 삼국지'로 연승제 방식으로 열리는 농심라면배의 상금은 5억원으로 우승국이 독식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