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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통 사물놀이 응원 펼치는 시니어 글로벌 아리랑응원단... K 컬처 진면목 과시

2022-11-27 06:17

권태균 글로벌아리랑응원단 명예회장(오른쪽)을 비롯한 응원단원들이 전통 사물놀이패로 지난 24일 한국과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스타디움 밖에서 뒷풀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아리랑응원단 제공]
권태균 글로벌아리랑응원단 명예회장(오른쪽)을 비롯한 응원단원들이 전통 사물놀이패로 지난 24일 한국과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스타디움 밖에서 뒷풀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아리랑응원단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도전하는 벤투호의 한국축구대표팀 뒤에서 60-70대 시니어로 구성된 글로벌 아리랑응원단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글로벌 아리랑응원단은 20여명 규모로 카타르 현지에서 이색응원과 전통공연을 펼쳐 전 세계에서 온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우루과이전에서 글로벌 아리랑응원단은 임금ㆍ장군ㆍ어우동ㆍ사또 등의 다양한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사물놀이 공연과 응원을 펼쳐 현지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초 고전이 예상됐던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이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선전을 하자 경기가 끝난 후에도 스타디움 밖에서 신명나는 사물놀이 즉석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글로벌 아리랑응원단의 전통 사물놀이 응원전을 카타르 현지인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글로벌 아리랑응원단 제공]
글로벌 아리랑응원단의 전통 사물놀이 응원전을 카타르 현지인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글로벌 아리랑응원단 제공]


글로벌 아리랑응원단은 붉은 악마보다 더 오래전부터 전통 방식으로 한국축구 대표팀을 응원해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 대표팀이 가는 곳 어디서나 꽹과리와 북으로 흥을 돋구며 응원전을 펼쳤다. 아리랑응원단의 특징은 붉은 악마와는 응원 방식도, 나이도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이다.

권태균 글로벌 아리랑응원단 명예회장은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해 한국 정서에 맞는, 복장과 응원도구를 사용해 응원을 한다”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평소 생업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수백만원씩 자비를 들여 한국축구를 응원하기 위해 카타르 현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아리랑응원단은 카타르 월드컵 현지로 가기 전인 지난 19일 과천 옛골토성에서 권태균 명예회장을 포함한 회원들 100여명과 칼리드 알 하마르 카타르 대사를 비롯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었던 홍명보 울산 현대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 성공을 염원하고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공부중인 월드컵 참가 32개국 유학생들도 참가해 이날 출정식은 의미를 더했다. 출정식선 이향 화백과 프리스타일 우희용씨의 퍼포먼스와 천년기왓장 국기 그리기, 대형태극기 그리기, 50m 응원 현수막 퍼포먼스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됐다.

글로벌 아리랑응원단이 24일 한국과 우루과이가 0-0 무승부로 비긴 뒤 경기장 밖에서 응원 뒷풀이를 하고 있다. [글로벌 아리랑응원단 제공]
글로벌 아리랑응원단이 24일 한국과 우루과이가 0-0 무승부로 비긴 뒤 경기장 밖에서 응원 뒷풀이를 하고 있다. [글로벌 아리랑응원단 제공]


글로벌 아리랑응원단은 16강 진출의 국민 염원이 담긴 대형태극기와 함께 ‘꿈은 또 다시 이루어진다. GO QATAR. 가자 코리아 투게더. 우리가 하나되면 이기는 것은 습관이 된다. ONE DREAM ONE KOREA ONE WORLD. 너와 내가 함께 만드는 평화. 세계인과 아리랑 응원단이 함께 원정 응원 출정하라’는 50m 응원 현수막을 카타르로 가져와 경기장 안팎에서 응원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아리랑응원단은 태극기를 이용해 직접 제작한 ‘태극기 응원복’ 1000벌을 현지 교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해 응원단과 교민들이 하나가 돼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카타르 월드컵 대회 기간 동안 응원뿐만 아니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을 하면서 현지인들과 문화 교류의 시간을 가져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외교사절단 역할도 할 계획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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