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네이마르 "가장 힘든 날"... 다닐루와 부상으로 2차전 결장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에 비상이 걸렸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측면 수비수 다닐루(유벤투스)가 동시에 부상으로 남은 조별 리그에 출전하지 못한다.

호드리구 라즈마르 브라질 대표팀 팀 닥터는 25일(현지시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네이마르와 다닐루의 발목 인대 손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8일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 결장한다고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이들은 모두 전날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브라질의 2-0 승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네이마르는 후반 막판 상대 선수와의 충돌 이후 오른쪽 발목을 다쳐 안토니로 교체됐고, 다닐루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닐루는 왼쪽 발목에 부상이 있다고 라즈마르 팀 닥터는 설명했다.

이들이 스위스전 이후에도 뛸 수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16강 이후에 대비해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건너뛸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때 8강전 중 척추를 다쳐 준결승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참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아픔이 있다.

그는 세르비아전 때 그라운드에서 발목 치료를 받는 동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느끼는 자부심과 애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신이 내게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그것은 브라질일 것이다"

이어 "오늘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다. 다시 월드컵에서 부상을 얻었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첫 경기에서 히샤를리송(토트넘)의 멀티 골에 힘입어 세르비아를 꺾고 G조 선두(승점 3·골 득실 +2)로 나섰다.

그러나 브라질로선 네이마르와 다닐루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 안 될 수 없다.

브라질은 스위스전 이후 다음 달 3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G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16강전은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