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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벤투호, 우루과이 전 승리 해법 찾을까

2022-11-21 08:47

첫 상대인 우루과이를 이길 해법을 고민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첫 상대인 우루과이를 이길 해법을 고민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우루과이 전 해법은 조직력과 기동력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벤투호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한다.

우루과이는 그러나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 9위로 한국(28위)보다 19 계단 더 높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루과이가 훨씬 우월하다.

한국은 과거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 맞붙어 모두 졌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로 패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1-2로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당초 본선 진출 팀 중 피파 랭킹이 가장 낮은 가나(61위)를 1승 제물로 삼고 우루과이 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한다는 목표였다. 승점 4점 이상을 얻어 16 강에 진출한다는 것.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한 마음으로 1승 제물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는 가나의 실력이 예상보다 뛰어나다는 평가 때문이다.

가나는 카타르에 입성하기 전 스위스와 가진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개인기에 의존하면서도 빠르고 강한 압박과 패스로 스위스 문전을 두드린 것이다.


때문에 한국으로선 가나만 바라보고 있을 형편이 못 된다. 첫 상대인 우루과이를 잡지 않으면 16강은커녕 무승으로 예선 탈락 할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의 성적이 ‘모 아니면 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우루과이를 시작으로 대박을 터트린다면 16강을 넘어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지만,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꼬이면 나머지 일정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다르윈 누녜스 등 신구가 조화를 이룬 우루과이는 조직력과 개인기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중원을 지휘하고 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절정의 기량이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해법은 조직력과 기동력에 있다. 강하게 들어오는 압박에 물러나지 말고 부딪치면서 우루과이의 뒷공간을 노려야 한다. 개인 능력보다는 팀 전술에 기반한 조직력과 기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노쇠한’ 수비진을 무너뜨려야 한다.

단번에 상대 뒷공간을 찔러들어가는 종패스를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부지런히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강인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패스, 발 빠른 황인범의 공간 창출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면 금상첨화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한 명이 못 막으면 두 명이 막고 두 명이 못 막으면 세 명이 막아야 한다”며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뛰는 것 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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