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는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투수를 대신 받았다.
탬파베이로서는 최지만을 논텐더하기보다 트레이드로 선수 한 명이라도 받는 게 남는 장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논텐더를 하면 아무런 소득이 없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유력한 논텐더 후보자였다.
탬파베이는 19일 논텐더 통보 마감일에 앞서 최지만을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마침, 1루수 고민에 빠져 있는 피츠버그와 협상이 진행됐고 이날 최종 마무리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는 올해 일본인 1루수 쓰쓰고 요시토모에 속았다.
지난 시즌 막판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본 피츠버그는 쓰쓰고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쓰쓰고는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쳐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서 펄펄 날았던 쓰쓰고는 빅리그에 복귀했으나 역시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달랐다.
피츠버그는 마침내 쓰쓰고를 내쳤다. 쓰쓰고는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빅리그 복귀에는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쓰쓰고에 속은 한을 최지만으로 풀기 위해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검증을 받았다.
피츠버그가 최지만에게는 최적의 팀이 될 수 있는 이유는 피츠버그에서는 부담없이 타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 시즌 경쟁을 하는 탬파베이와 달리 피츠버그는 현재 리빌드 모드다. 플레이오프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
또, 탬파베이에서는 플래툰 시스템에 갇혔으나 피츠버그에서는 좌우 투수 관계없이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강정호가 맹타를 휘두른 바 있고 지금은 배지환과 박효준이 있다.
최지만이 피츠버그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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