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목 부상과 약물 복용으로 2022시즌을 통째로 날린 타티스 주니어는 내년 시즌 초반까지 결장한다.
타티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붙박이 유격수였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타티스가 부상당하거나 쉬어야할 때만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올해도 그럴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타티스가 오토바이를 타다가 손목 부상을 입었다.
마침내 김하성이 풀타임으로 유격수를 맡을 기회가 찾아왔다.
완전히 자리를 잡는 과정은 그러나 쉽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확실히 믿지 못했다. 수비는 괜찮은데 공격이 영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내심 유망주 CJ 에이브람스를 타티스 대체자로 키우고 싶었다.
결국 김하성은 에이브람스와 시즌 초 피 터지는 경쟁을 해야 했다.
에이브람스는 그러나 타티스 주니어가 아니었다.
반면, 김하성은 지난해와 달리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에이브람스를 포기하고 김하성을 유격수 붙박이로 기용했다.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지난해와 달리 공격적인 타격을 했다.
덕분에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일취월장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 수뇌부의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타티스는 김하성보다 수비가 약하다는 점에서 김하성을 내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기로 했다. 타티스가 복귀해도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대신 타티스를 2루수로 기용하기로 했다. 붙박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수로 기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타티스를 계속 2루수로 쓸 수는 없다.
매일 경기에 나서게는 하겠지만, 하루는 2루수. 다음 날에는 외야수로 기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익수보다는 중견수가 유력하다. 후안 소토가 우익수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뺀 형국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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