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스 보치도 텍사스와 3년 계약했다.
그런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2020년부터 매년 1년 계약을 맺었다.
2020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휩싸여 AJ 힌치 감독 등을 경질했다.
동요하는 선수들을 진정시킬 베테랑 감독이 필요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더스티 베이커가 적격이었다. 그에게 임시로 1년만 맡기기로 했다.
그런데 시즌이 초미니로 치러진데다 팀이 ALCS에 진출하자 생각이 달라졌다. 베이커에게 1년을 더 맡기기로 했다.
그러자 베이커 감독은 2021년 휴스턴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월드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진 베이커 감독은 "나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휴스턴 감독직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휴스턴은 또 베이커와 1년 계약을 했다.
게릿 콜, 조지 스프링어, 카를로스 코레아 등 간판 스타들이 줄줄이 떠났는데도 휴스턴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전체 최고의 승률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의 ALCS에서 2연승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휴스턴이 먼저 베이커에 2023년에도 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이 전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계약 기간은 1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그의 나이 때문이다. 올해 73세다.
그러나 베이커 감독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체력을 지녔다.
베이커 감독이 또 1년짜리 계약에 도장을 찍을지 주목된다.
다만, 지도자 생활 25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베이커는 영예스럽게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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