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구단이 22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보치는 2010년, 2012년, 2014년에 샌프랜시스코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모두 짝수 해에 우승해 '짝수 감독'으로 불렸다.
텍사스는 다른 후보와 인터뷰한 것과는 달리 보치의 경우 정중히 모셔왔다.
크리스 영 단장이 내쉬빌에 있는 보치의 집을 직접 찾아가 감독직을 제의했다. 영은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뛸 때 보치 감독 밑에서 뛰었다.
보치 신임 감독은 팀의 공식 보도 자료에서 "텍사스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지난 며칠 동안 나는 영 단장 등과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고 공동 구단주 레이 데이비스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매년 경쟁하고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을 만들기 위한 그들의 비전과 헌신은 인상적이었고, 나는 그 일원이 되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다시 감독으로 돌아가려면 상황이 맞아야 했다. 나는 텍사스의 경우가 그러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치의 지도자 경력은 화려하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샌디에이고를,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샌프랜시스코를 맡는 등 25년간 감독직을 수행했다.
보치는 공교롭게도 2010년 월드시리즈에서 텍사스를 상대하기도 했다. 1998년에는 샌디에이고를 월드 시리즈에 이끌었다.
텍사스는 올 시즌 3명의 선수 영입을 위해 무려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나 또다시 승률 5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구단주 데이비스는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과 존 다니엘스 야구 운영 사장을 경질했다.
보치 신임 감독이 6년 연속 승률 5할 이하에 허덕인 텍사스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2023년은 홀수 해인데 '짝수 감독'인 보치가 결과물을 생산할지도 관심사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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