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목)

야구

'우리 또 함께 하자'(힐) vs '우리 헤어지자'(크루즈)...40대 노장들의 엇갈린 운명

2022-10-21 22:26

탬파베이 시절 리치 힐
탬파베이 시절 리치 힐
MLB 현역 최고령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리치 힐과 넬슨 크루즈 이야기다.

둘은 같은 42세다. 힐이 생일이 빨라 최고령 메이저리거로 기록돼 있다.

이들은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며 올해도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힐은 웃은 반면, 크루스는 울상을 지었다.

힐은 올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24.1이닝을 던지며 4.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연봉 500만 달러치고는 준수한 성적이다.

시즌 중 부상으로 한 달 쉬긴 했지만 여전히 내구성이 좋다.

힐은 최근 보스턴 구단 관계자들과 식사를 같이 하며 내년 시즌도 함께 하는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가 부족한 보스턴으로서는 힐 같은 베테랑이 필요하다.

올해도 남는 장사를 했으니 내년에도 500만 달러 수준에서 힐을 잘 써먹을 수 있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기도 한 힐은 숱한 어려움 속에서 37세의 나이에 3년 48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강등과 방출, 잦은 부상과 수술 등 그의 야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다저스와 계약하기 전까지 그가 거쳤던 팀은 무려 28개였다. 메이저리그 8개팀, 마이너리그 18개 팀, 원터리그 1개팀, 독립리그 1개팀이었다.

그의 한결 같은 목표는 선발투수였다.

그 목표를 위해 그는 윈터리그는 물론이고, 독립리그를 마다하지 않았다.

미네소타 시절 넬슨 크루즈
미네소타 시절 넬슨 크루즈

반면, 크루즈는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크루즈에 180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0 234의 타율에 홈런은 고작 10개에 그쳤다. 도박이 실패한 것이다.

결국 워싱턴은 내년 1600만 달러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바이아웃 300만 달러를 주고 결별했다.

크루즈는 이제 갈 곳이 없어졌다. 설사 찾는다해도 연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가 절실히 필요한 팀이 크루즈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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