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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는 '정규 시즌용' 감독, PO용 감독 영입해야 '비아냥'...다저스, 22경기 차 샌디에이고에 덜미

2022-10-16 21:23

데이브 로버츠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1승 3패로 져 조기 탈락했다.

다저스는 정규 시즌 111승을 기록했다. 구단 사상 시즌 최다 승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에 무려 22경기나 앞서며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샌디에이고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다저스는 그동안 정규 시즌에서는 잘 하다가도 포스트시즌에만 돌입하면 부진했다.

초미니로 치러진2020시즌 월트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뿐이다.

한국의 KBO도 마찬가지지만, 메이저리그 역시 정규 시즌 성적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오로지 월드시리즈 우승팀만 대접한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맥을 추지 못하는 경향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 체제하에서 더 심화됐다.

포스트 시즌은 호흡이 긴 정규 시즌과 다르다. 단기전이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따라서, 선수 운용도 달리 해야 한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매 시즌 이해할 수 없는 선수 운용으로 도마에 올랐다.

샌디에이고와의 3차전에서 로버츠는 코디 벨린저를 선발에서 뺐다. 상대 투수가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4차전 상대 투수가 우완 조 머스그로브였는데도 벨린저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에 벨린저는 분노했다.

로버츠 감독은 벨린저가 머스그로브 상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단기전과 장기전의 차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보이는 대목이다.

로버츠는 2018 월드시리즈에서도 투수 운용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다저스는 2-4로 패하며 2연패했다.

당시 2-1로 앞선 5회말 2사 후에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그러나 매드슨은 류현진을 구하지 못하고 3실점했다.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

미국 매체들은 류현진을 교체한 로버츠를 맹비판했다.

이들 매체는 로버츠가 월드시리즈 첫 2경기 합계 주자 5명이 나가 있을 때 매드슨을 내보냈고, 5명 모두 득점했다"고 지적했다. 엉뚱한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는 것이다.

결국 다저스는 보스턴에 패해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로버츠는 '정규 시즌용 감독'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정규 시즌 후 단기전용 감독을 영입해야 하라는 소리도 나온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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