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는 6일(한국시간)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6이닝을 추가한 켈리는 올 시즌 총 200.1이닝을 던졌다.
올해 200이닝 이상을 던진 MLB 투수는 불과 8명이다.
켈리의 200이닝 둘파는 애리조나선발 로테이션에서 신뢰할 수 있는 옵션일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이닝 이터로서의 능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켈리는 올 시즌 23차례 최소 6이닝을 던졌다. 이는 작년의 16차례, 2019년의 19차례보다 훨씬 나은 성적이다.
켈리는 또 지금까지 총 16차례 최소 7이닝을 던졌는데, 올해 13차례 최소 7이닝을 던졌다.
켈리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3.37으로, 2020년 초미니시즌으로 치러진 5경기 등판을 제외하면 커리어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18년 잭 그레인키와 패트릭 코빈 이후 한 해 200이닝 이상을 던진 애리조나 최초의 투수가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켈리는 이날 경기 후 "한 해가 어떻게 지났는지 정말 자랑스럽다. 친구와 가족에게서 멋진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았고, 조금 더 실감나게 느껴졌타"고 소감을 밝혔다.
켈리는 "10년 전에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에 10년 전만큼 멋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 불펜의 역할이 커지고 투구수도 강조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그곳에 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켈리가 11월 방한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 간 뛰었던 다린 러프(뉴욕 메츠)도 올스타에 포함됐다.
켈리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년 간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KBO를 떠난 켈리는 애리조나와 계약, 매년 발전하는 투수로 각인됐다. 특히 이닝 이터로서의 이미지로 각광받았다.
메이저리그 경험 없이 KBO에서 사실상 마이너리그 경험 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투수이기도 하다.
이런 경력의 켈리가 MLB 올스타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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