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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싶다" 류현진도 하지 못한 KBO 출신 투수 최초 '대업' 달성 노리는 켈리

2022-09-29 08:58

메릴 켈리
메릴 켈리
어느 리그에서든 감독은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져주는 투수를 가장 신뢰한다. 이른바 '이닝 이터'다.

KBO 출신 최고의 메이저리그 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러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이 전무하다. 가장 많이 던진 시즌은 데뷔해인 2013년으로, 192이닝을 소화했다.

KBO 출신 그 누구도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200이닝을 던진 투수는 아직 없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도 지난해 179.2이닝을 던져 200이닝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년을 뛴 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메릴 켈리가 KBO 출신 최초로 한 시즌 200이닝 소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켈리는 28일(한국시간) 현재 189.2이닝을 소화했다. 앞으로 10.1이닝만 더 던지면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닝 이터'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게 되는 셈이다.

과거와는 달리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200이닝 이상을 던지는 투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켈리의 200이닝 소화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켈리는 지난 2016년 KBO에서 200.1이닝을 던진 바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켈리는 기자들에게 "여러분은 4년 동안 내가 선발 투수로서 자랑스러워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가능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그래서 200이닝 소화는 큰 일인 것 같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불펜의 방식, 투구 수 및 선발 투수 처리 방식 때문에 많은 투수들이 200이닝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는 꽤 큰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감독인 토리 로불로도 켈리가 200이닝 소화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마음을 바꿀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켈리에게 남은 일정에서 10.1이닝을 채울 수 있게 하기 위해 그에게 2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는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해에 32경기에 선발 등판, 183.1이닝을 던지며 애리조나 코치진에 '이닝 이터'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켈리가 류현진도 해내지 못한 '대업'을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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