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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뛴다' 배지환, '대도' 되나...161km 패스트볼 맞고도 '씽씽' 달려

2022-09-28 09:50

배지환
배지환
'대도' 리키 헨더슨을 아시나요?

헨더슨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도루의 왕이었다.

그는 일단 1루로 나가기만 하면 2루 도루를 감행했다.

투수가 아무리 견제해도 그는 달렸다. 투수가 좌완이든 우완이든 가리지 않았다. 보통 좌완 투수가 던질 때는 도루를 하지 않는다. 1루 주자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헨더슨은 좌완 투수가 더 편하다고 했다. 투수와의 눈싸움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베이스를 훔 친 게 무려 1406개나 된다. 지금도 이는 메이저리그 최다 도루 기록으로 남아 있다.

헨더슨에 이어 메이저리그 '대도'가 되려는 선수가 등장했다.

한국인으로는 26번 째로 메이저리거가 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빠른 발로 2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배지환이 베이스를 휘젖고 다니자 상대 팀들이 경계하기 시작했다. 투수들은 배지환을 1루에 묶어놓기 위해 견제구를 많이 던지고 있다.

그러나 배지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달린다.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첫 타석에서 시속 161km의 무시무시한 패스트볼에 맞았으나 기죽지 않고 1루에 나가 또 도루를 감행했다. 동료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시내티 2루수가 실책을 범하는 사이 배지환은 재빨리 3루로 달렸다. 그리고는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홈을 밟았다. 빠른 발로 안타 하나 없이 올린 득점이었다.

배지환이 일단 나가면 상대 수비진은 당황한다. 베이스를 훔치면서 내야 수비진을 교란하기 때문이다.

헨더슨은 데뷔 첫해 3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배지환의 풀타임 정식 데뷔해는 내년이 될 전망이다.

피츠버그가 이런 선수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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