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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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을 집으로 보낸다?...해도 해도 너무하는 미국 언론

2022-08-27 10:57

러셀 웨스트브룩
러셀 웨스트브룩
러셀 웨스트브룩에 대한 미국 언론의 '푸대접'이 선을 넘었다.

디 애슬레틱의 조반 부하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 레이커스가 패트릭 베벌리를 영입함에 따라 웨스트브룩은 트레이드되거나 아예 로스터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웨스트브룩을 집에 보낸다는 것이다.

휴스턴 로키츠가 지난 시즌 존 월을 집에 보낸 적이 있어 레이커스가 이를 '벤치마킹'해서 웨스트브룩도 집으로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오버'다. 웨스트브룩과 월은 상황 자체가 다르다.

월은 휴스턴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휴스턴은 그의 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시즌 중 레이커스의 웨스트브룩과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으나 레이커스는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줄 수 없다고 버티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또, 월은 당시 부상에서 회복은 했으나 경기에 나설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반면, 웨스트브룩은 레이커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하지도 않았다. 레이커스에서 '리벤지'를 노리고 있다.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도 아니다.

베벌리가 베테랑 포인트가드인 것은 사실이지만, 파괴력에서 웨스트브룩에 뒤진다. 레시커스는 베벌리를 수비 강화 차원에서 영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임 감독 다빈 햄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웨스트브룩의 활용 방법을 설파했다.


웨스트브룩과 베벌리의 장점을 살린다면, 레이커스는 어느 팀보다 강력한 포인트가드진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선수를 활용해보지도 않고 아예 로스터에서 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웨스트브룩이 햄 감독의 전술에 반기를 든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햄 감독이 그런 상황을 만들 리 만무하다. 웨스트브룩이 반발할 경우, 레이커스의 20222~2023 시즌은 사실상 물건너 간다.

스포츠라인의 데이터 과학자 스티븐 오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이 없을 경우 그가 있을 때보다 정규리그에서 2승을 더 올릴 수 있다.

이 역시 웨스트브룩의 존재감을 무시하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 부진의 궁극적 책임은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있다.

이들은 시즌 내내 돌아가며 부상 때문에 결장한 경우가 많았다. 제임스-데이비스-웨스트브룩의 '3각 편대'가 가동된 적이 별로 없었다.

웨스트브룩이 비록 지난 시즌에서는 적응 문제로 고생했지만, 올 시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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