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의 나이로 타계한 NBA 레전드 빌 러셀[EPA=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80121382402427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러셀의 유족들은 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러셀의 타계 소식을 전했다.
유족은 사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러셀은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은 NBA를 대표하는 레전드로 꼽힌다. 1990년대 마이클 조던의 시대가 열리기 전 많은 팬이 역대 최고의 NBA 스타로 러셀을 꼽았다.
러셀은 195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세인트루이스 호크스에 지명됐고, 곧바로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했다.
보스턴 한 팀에서만 뛴 러셀은 1958-1959시즌부터 8회 연속 파이널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총 11번(1957, 1959~1966, 1968, 1969)이나 챔피언 반지를 꼈다. 이는 한 선수의 최다 파이널 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체임벌린(오른쪽) 막는 러셀[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80121385103973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러셀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5차례(1958, 1961~1963, 1965) 올랐고, 올스타에 12차례(1958~1969)나 선정됐다.
NBA는 2009년부터 파이널 MVP 트로피 이름을 '빌 러셀 트로피'로 부르고 있다.
러셀과 1999년 타계한 윌트 체임벌린의 라이벌 구도는 NBA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러셀(208㎝)은 체임벌린(216㎝)보다 키가 작았지만 특출난 수비 능력을 앞세워 맞대결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곤 했다.
개인 수상 기록에서는 체임벌린이 러셀을 앞서지만, 최다 우승 횟수에서만큼은 러셀이 체임벌린(2회)을 압도했다.
![자유훈장 수훈식에서 연설하는 빌 러셀[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80121392409209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러셀은 감독으로도 큰 족적을 남겼다.
보스턴(1966~1969)과 시애틀 슈퍼소닉스(1973~1977), 새크라멘토 킹스(1987?1988)를 지휘했는데, 보스턴에서 두 차례 파이널 우승(1968, 1969)을 일궜다.
러셀은 이 두 번의 우승 당시 감독 겸 선수 신분이었다.
선수로는 완전히 은퇴하고 지휘봉을 잡은 시애틀에서는 두 차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뤘다.
러셀은 농구 명예의 전당에 선수(1975)와 감독(2021)으로 모두 헌액됐다.
인종차별이 극심할 때 현역으로 뛰었고,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프로구단 사령탑에 오른 러셀은 흑인 민권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다'라는 명연설을 한 1963년 '직업과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에 러셀도 함께했다.
![자유훈장 받는 러셀[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80121395909409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러셀은 복싱 레전드 무함마드 알리가 병역거부로 비난받을 때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2011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자유훈장을 받았다.
보스턴 구단은 성명을 내고 "한 스포츠의 위대한 챔피언이 되고, 그 종목의 경기 방식에 혁명을 일으키며, 그와 동시에 사회 지도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러셀은 그렇게 했다"고 평가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러셀은 스포츠보다 훨씬 큰 '평등·존중·포용'이라는 가치를 지지했고, 이를 NBA의 DNA로 각인했다"고 성명을 통해 강조했다.
러셀의 유족은 그가 아내 곁에서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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