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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는 다를까?' '제2의 토트넘 사무라이 7인' 2013년을 기억하라!

2022-07-27 08:04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지난 2013년 여름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챙긴 당시 세계 기록 이적료 8500만 파운드로 7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이른바 '7인의 사무라이'였다.

토트넘 팬들은 이들이 토트넘에 새 여명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BBC 전문가 가스 크룩스는 당시 "토트넘은 엘비스를 팔고 비틀즈를 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7인의 사무라이'는 영화와는 달리 토트넘을 구해내지 못하고 모두 씁쓸하게 떠났다.

미러에 따르면, 브라질의 미드필더 파울리뉴는 가장 영리한 영입 중 하나로 평가됐다.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 상을 수상했으며, 카디프와의 경기에서 막판 첫 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그는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5년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팔렸다. 이후 유럽 축구로 복귀,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는데, 이는 토트넘 팬들을 크게 당황케 했다.

더욱 놀랍게도 그는 한 시즌 동안 누 캄프의 핵심 선수로 라 리가와 코파 델 레이에서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는 다시 광저우로 향한 뒤 6월에 방출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나세르 샤들리를 단 7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벨기에 출신인 그는 라이벌인 아스날과 첼시를 상대로 대활약을 펼치는 등 119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리며 마법 같은 순간을 보냈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2016년 토트넘을 떠났다.

그는 '7인의 사무라이' 중 가장 성공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로베르토 솔다도 로비 킨과 저메인 디포의 틈바구니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도 첫 3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골 가뭄이 지속되자 그는 점점 더 절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시즌 동안 7골에 그쳤다.

결국 토트넘은 2015년 여름 솔다도를 1000만 파운드에 비야레알에 팔았다.

토트넘은 카디프를 가까스로 제치고 리그 1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극찬을 받고 있던 수비형 미드필더 에티엔 카푸에를 영입했다. 미드필드에 필요한 강철과 투지를 보여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두 시즌 동안 리그 각각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왓포드로 이적하고 말았다.

블라드 치리체스는 빌라스-보아스와 팀 셔우드 휘하에서 들락날락하며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 베식타스와의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참담한 모습을 보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감독을 실망시켰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폴리로 이적되어 그곳에성ㅈ4시즌을 보냈다.

에릭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8년 동안 있으면서 비교적 많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무모한 플레이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세비야로 이적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7명 중 가장 큰 인상을 준 선수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에릭센은 분명히 프리미어 리그 시대의 클럽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포체티노 감독 아래서 기술이 일취월장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원하는 대우를 해주지 않자 인터 밀란으로 훌쩍 떠나고 말았다.

9년이 흐른 후 토트넘이 이와 비슷한 선수 영입을 하고 있다.

이미 6명을 데려왔고 계속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일부 팬들은 9년 전과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축구 전문가들도 영입한 일부 선수는 토트넘에 맞지 않을 것이라며 초를 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팬들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영입한만큼 9년 전과 같은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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