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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인사이드 더 파크 만루홈런...토론토 타피아, 보스턴전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대기록' 작성

2022-07-23 11:46

콜로라도 시절 끝내기 홈런을 친 후 축하의 물세례를 받고 있는 라이멜 타피아.
콜로라도 시절 끝내기 홈런을 친 후 축하의 물세례를 받고 있는 라이멜 타피아.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실책성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그것도 그랜드슬램(만루홈런)이 작성됐다.

3회 초 토론토가 6-0으로 앞선 상황. 2사 만루에서 라이멜 타피아는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쳤다. 그런데 보스턴 중견수 제런 두란은 하늘을 쳐다봤으나 공을 잃어버렸다. 경기장 조명 때문이었다. 공은 두란 뒤에 떨어졌다.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공을 잡아 홈으로 송구했으나 타피아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에 먼저 들어왔다. 1, 2, 3루 주자는 이미 들어온 상태였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대부분 야수가 다이빙을 해서 놓치거나 공이 심하게 튕겨져 나갈 경우 나온다.

지난 3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랜달 그리척과 트레이드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타피아는 이날 시즌 4번째 홈런을 행운의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공격 슬래시는 .275/.300/.388이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마지막 인사이드 더 파크 그랜드 슬램은 2017년 9월 9일 현 캔자스시티 로열스 외야수 마이클 테일러가 터뜨렸다.

또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마지막 토론토 타자는 2017년 5월 7일 에제퀴엘 카레아였다.

한편, 토론토는 5회 11득점 등 6회까지 27-4로 크게 앞서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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