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의 다툼은 NFL 스타 리차드 덴트의 생일 만찬에서 발생했다.
타이슨은 당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헤비급 복서 중 한 명으로 자신의 이름을 공고히 했다. 1987년 그는 WBA, WBC 및 IBF 타이틀을 통합한 최연소 복서가 됐다.
조던도 1984년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 후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로 자리 잡았다.
둘은 헐리웃 스타 로빈 기븐스를 두고 날카로운 닌경전을 벌였다.
타이슨은 1987년부터 기븐스와 사귀었다. 둘은 이듬해 결혼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 생활은 몇 달 만에 파경을 맞았다. 기븐스가 타이슨을 배우자 학대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이었다.

조던 역시 당시 기븐스와 짧은 인연을 맺었다.
이것이 문제였다. 타이슨은 조던이 자기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생일 파티에서 타이슨이 조던에게 먼저 시비를 걸었다. 타이슨의 매니저인 로리 홀웨이에 따르면, 타이슨은 테이블 너머로 조던을 바라보며 "이봐, 내가 바보라고 생각하니? 나는 네가 내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던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은 그날 밤 술을 엄청 많이 마셨다. 홀웨이에 따르면, 상황은 통제 불능 상태가 되었다.
한편, 기븐스는 1988년 10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타이슨은 기븐스가 자신에게서 돈을 갈취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기븐스는 타이슨을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1억 2,50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이들의 이혼은 이듬해 2월 마무리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