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비즈니스는 20일(현지시간) 젊은 여성 변호사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자면서 투자자들은 우영우가 오징어게임과 같은 성공을 거울 수 있다는 희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는 최근 2주(7월4~17일) 동안 넷플릭스에서 비영어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우영우가 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2개국에서 10위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이날 블로그를 통해 우영우가 31개 언어로 방영된 이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인기를 끌었다며, 우영우의 성공을 선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넷플릭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아태 지역에서의 성장이 다른 지역에서의 하락세를 상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전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북미(미국·캐나다) 시장에서는 130만명의 가입자가 감소했고, 유럽·중동 ·아프리카에서는 77만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아시아 지역의 가입자는 약 110만명 늘었다.
CNN비즈니스는 “특히 한국 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최고 인기프로그램에 올랐던 오징어게임의 엄청난 성공 이후 이 넷플릭스에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 초반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며 따뜻한 감동을 안겼고, 중반부터는 우영우의 출생의 비밀, 남자 주인공 이준호(강태오)와의 로맨스를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0.9%로 시작한 국내 시청률은 최고 기록을 15.9%로 경신하며 역대급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오징어 게임'이 생존을 위한 '데스 게임'이라는 보편적인 소재에 한국적인 감성을 더해 전 세계의 공감을 받았듯,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공감할 수 있는 차이와 차별에 대한 담론을 풀어내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아직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또 다른 글로벌 히트 작품의 등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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