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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한국 농구, 태극 마크 가벼이 여기는 한 미래 없다

2022-07-22 08:18

한국 대 중국전에서 라건아가 슛을 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 대 중국전에서 라건아가 슛을 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 농구는 역시 '우물 안 개구리'였다.

아시안컵 8강전에서 뉴질랜드에 패해 탈락했다.

한국 농구가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밀려난 지도 오래 됐다.

따라서 이번 탈락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언제까지 이대로 두느냐다.

허웅, 허훈 형제의 공백이 컸다고는 하지만, 변명에 불과하다. 그들이 있었다 해도 한국 농구가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개선이 필요한데 묘수가 없다.

더욱이 선수들의 태극 마크에 대한 인식이 점점 옅어지고 있어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한 농구 관계자는 "요즘 국가대표 하려는 선수가 어디 있겠냐"고 했다.

병역 혜택이 있을 때만 서로 대표 팀에 들어가겠다고 할뿐, 평소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표 팀에 차출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최근 이번 아시안컵을 코앞에 두고 G 리그 도전 운운하며 돌연 미국으로 떠나버린 여준석도 마찬가지다.

태극 마크를 달고 안 다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앞으로도 여준석과 같은 선수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차제에 '여준석법'이라도 만들어 국제 대회를 앞두고 태극 마크를 반납하는 선수는 영구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럴 경우 젊은이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농구협회가 딱하기만 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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