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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자를 순 없잖아'...몬토요 감독 전격 경질 이유는 선수들과 불화 때문

2022-07-18 05:13

찰리 몬토요
찰리 몬토요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감독의 생명은 '파리 목숨'과도 같다.

직전 시즌에서 우승했어도 다음 시즌에서 성적이 부진하면 경질된다. 유명 팀이 더 심하다.

유럽 축구 명문 클럽인 PSG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클럽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어도 경질됐다. 이유는 유럽 최고의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들 하고 있지만, 내막을 잘 들여다 보면 그것 만이 경질 이유는 아니다. 선수들과의 불화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인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을 통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클럽이 선수들을 자를 수는 없다. 결국 감독이 희생양이 됐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최근 찰리 몬토요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했다.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토론토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는데도 토론토는 몬토요 감독을 경질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직 전반기밖에 소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그것도 성적이 크게 나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질했으니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경질 배경이 단순히 성적 부진 때문 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선수들과의 마찰이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몬토요 감독의 리더십에 태클을 걸었다는 것이다.

구단 입장에서 감독에 저항하는 이들을 내보낼 수는 없다. 결국 감독을 경질하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다.

사실 몬토요 감독은 많은 부담 속에서 올 시즌을 맞았다. 구단이 거액을 들여 투수진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월드시리즈 진출도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류현진이 토미 존 수술을 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키쿠치 유세이와 제1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기복 심한 투구 내용을 보인 데다, 게레로 주니어 등 믿었던 타자들도 지난해보다 부진한 바람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자 초조해졌다.

감독이 초조해지면 선수들과 불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결국 몬토요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부진한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류현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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