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토론토 '충격요법' 몬토요 감독 자르나...우승후보에서 꼴찌 눈앞

2022-07-13 10:04

찰리 몬토요 감독
찰리 몬토요 감독
토론토 팬들의 인내심이 폭발하고 있다.

올 시즌 저까지만 해도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도 기대됐다.

투수 쪽에서 비록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가 빠져나갔으나 케빈 가우스먼과 키쿠치 유세이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류현진도 절치부심할 것으로 기대됐다. 일각에서는 토론토 로테이션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타격 쪽도 희망적이었다. 조지 스프링어가 건강하게 돌아왔고, 게로로 주니어도 지난 시즌과 같이 폭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투타 모두 엉망이었다.

류현진은 부진 끝에 토미존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류현진의 모습을 토론토에서 다시 보기 힘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제1선발 호세 베리오스는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다. 키쿠치도 기복 심한 투구로 신뢰감을 잃었다. 알렉 마노아와 가우스먼만 제 몫을 하고 있다. 최강의 로테이션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타격에서 게레로는 지난 시즌만 못하다. 보 비셰트, 스프링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모두 평균, 출루율, 장타율에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간) 현재 동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꼴찌 볼티모어에 불과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우승은커녕 와일드카드 마저 놓칠 위기에 몰렸다.

이에 토론토 팬들이 이대로는 안 된다며 '충격 요법'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버타임 헤로익스는 13일 찰리 몬토요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지랄디 감독을 경질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이후 선수들이 분발, 와일드카드 경쟁자로 떠올랐다. '충격요법'이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LA 에인절스는 조 매든 감독을 경질한 후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감독 경질이 능사가 아닐 수도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 이대로는 '절망적'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