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랜시스코 베이지역 NBC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커리가 듀랜트와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듀랜트와의 재회를 크게 반기지 않는 눈치였다고 보도했다.
커리는 “상황이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지 알지만, 나는 지금 그대로가 좋다”고 말했다. 듀랜트의 합류에 부정적인 시각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골든스테이트가 듀랜트를 영입하려면, 앤드류 위긴스, 조던 풀, 제임스 와이즈만, 조나단 쿠밍가 중 몇몇을 교체해야 한다. 그래야 샐러리캡을 맞출 수 있다.
게다가 커리는 드레이먼드 그린과 클레이 톰슨을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 이들 중 누구와도 결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커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낙관론과 많은 에너지가 있다”며 듀랜트 없이도 얼마든지 정상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커리는 르브로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커리와 함께 뛰고 싶다”고 했을 때도 “지금 이대로가 좋다”라며 제임스의 합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NBA 전문가들도 커리와 듀랜트의 재합류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폭스 스포츠의 닉 라이트는 최근 커리가 듀랜트를 골든스테이트로 복귀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에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아무도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 커리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듀랜트가 이것을 원한다면 나는 충격을받을 것이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 팬들이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라고 말했다.
폭스 스포츠의 콜린 카우허드도 “듀랜트가 가장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골든스테이트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그는 “듀랜트는 까칠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로 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듀랜트의 골든스테이트행은 본인은 물론이고, 골든스테이트 전 동료와 팬들 모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듀랜트는 트레이드를 요청했으나 브루클린의 트레이드 조건이 생각보다 복잡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던 팀들이 하나둘씩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브루클린이 듀랜트에 트레이드 불가를 통보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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