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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업으로 가는 세월 막아 선 미오치치. 114kg으로 존 존스와 마지막 싸움(?) –UFC 헤비급

2022-07-08 07:18

스티페 미오치치는 다음 달이면 만 40세다. 지난 해 3월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2회 KO패, 타이틀을 넘기면서 은퇴하는 분위기였다.

벌크 업한 전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왼쪽)와 존 존스(사진=인스타그램)
벌크 업한 전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왼쪽)와 존 존스(사진=인스타그램)
하지만 그는 지금 몸을 키우며 헤비급으로 월장한 전 라이트 헤비급 절대 강자 존 존스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은가누의 무릎 회복이 다소 늦어질 것 같고 그럴 경우 미오치치와 존스가 잠정 타이틀전 을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10월이나 11월 쯤 맞대결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미오치치는 옥타곤의 살아있는 전설. 헤비급 왕좌에 두 차례나 오르며 4차례 방어전에 성공했다.

2018년 1월 미오치치는 챔피언이면서도 언더독이었다. 도전자 은가누의 상승 기운이 워낙 강해 모두 감당하기 힘들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오치치는 한 차원 높은 경기 운영으로 만장일치 판정승, 헤비급 최다 방어(3차 )의 역사를 썼다.

그러나 가는 세월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3년 여 만에 다시 만난 은가누는 불감당의 파워 맨이었다. 그는 내리막이었지만 은가누는 강하게 진화했고 결국 2회에 무릎을 꿇었다.

미오치치의 두 번째 타이틀 2차 방어전이어서 리턴 매치가 가능했지만 그 누구도 둘의 재대결을 상상하지 않았다. 극복하기 힘든 기량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미오치치는 은퇴하지도, 사라지지도 않았다. 몸무게를 114kg까지 늘리면서 단단한 몸을 만들었다. 지난 해 3월 그의 마지막 경기 체중 106kg보다 8kg 벌크 업 되었다.

미오치치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전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위드먼은 그런 미오치치를 ‘또 다른 야수’라고 불렀다.

“미오치치는 100kg을 조금 넘겼을 때의 그가 아냐. 꾸준한 훈련으로 균형 잡힌 몸매를 지닌 매우 크고 힘센 파이터로 변했어. 그는 지금 완전히 다른 짐승이야. 정말이야.”

위드먼은 존 존스가 옥타곤 복귀전에서 만나게 될 미오치치는 전혀 다른 미오치치라며 가볍게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스는 2020년 2월 도미닉 레예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라이트 헤비급에서 물러났다. 헤비급 으로 오르기 위해서였다. 당시 존스는 205파운드(약 93kg)였다.

파이터 머니 등의 문제로 공백기가 상당히 길어졌지만 존스 역시 헤비급 데뷔를 위해 몸을 잔뜩 키웠다. 은가누와 대적할 만 하다.

은가누는 지난 1월 무패의 시릴 가네를 꺾은 후 만성적으로 앓고 있던 무릎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회복을 위해 쉬고 있다.

그의 무릎 회복 속도에 따라 존스와 바로 싸울 수도 있지만 현 상태라면 미오치치 대 존스의 잠정 타이틀전 가능성이 더 높다.

존스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천재 파이터인 미오치치가 마음 먹고 변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황혼의 경기’를 단단하게 준비하고 있어 결과는 두고 보아야 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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