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 사이트 ‘럼번터’는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배지환에게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 사이트 파이리츠프로스펙츠도 “배지환에게 남은 것은 빅리그 콜업 뿐이다”라고 강조하며 피츠버그 수뇌부를 압박했다.
이 사이트는 10일(한국시간) “배지환에 대한 마이너리그 스카우팅 리포트는 그의 경력 내내 똑같았다. 엘리트 스피드와 컨택 능력은 있지만,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한 파워를 날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었다”고 운을 뗐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만한 파워를 갖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이어 “2021년 시즌 초반 배지환은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시즌 중반 부상에서 돌아온 후 총 8개의 홈런을 쳐냈다. 그의 파워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벌써 6개의 아치를 그렸다”며 “(파워까지 겸비한) 배진환에게 남은 것은 빅리그 콜업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배지환의 파워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배지환은 올 시즌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50경기에 나와 0.489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이는 마이너리그 경력 최고 수치다. 또 OPS(출루율+장타율)는 0.865로 팀 내 1위다. 안타 수도 57개로 팀 내 선두다, 타율도 10일 현재 0.303이다.
이 사이트는 “배지환은 올해 더 많은 홈런을 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지금 이를 완전히 능가하는 속도를 내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 사이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배지환은 빠르기도 하지만 힘도 있다. 그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라는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 조니 터커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터커는 “이치로가 그런 케이스였다. 손과 눈의 상호조정 능력이 좋은 스타일의 선수들은 자신이 원한다면 공을 더 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이트는 이어 “우리는 지난 두 시즌 (배지환에게서) 확실히 그것을 보았다. 그는 항상 훌륭한 컨택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2019년 싱글A에서 타격왕이 됐다. 지금은 그동안 누락된 부분이었던 약간의 힘을 잠금 해제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배지환은 그동안 1번 타자로 뛰다 최근에는 3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다. 파워를 이용한 타점을 생산하라는 주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는 끝으로 “배지환은 점차 나아지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수록 향상되는 좋은 예의 선수다”라며 “게임은 육체적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배지환은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숨겨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