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그레이디는 최근 커리의 NBA 역대 랭킹을 매겨달라는 NBC 스포츠의 체이스 휴즈의 요청에 “어렵다. 하지만 그는 골든스테이츠 왕조 시대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커리가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보다 랭킹이 낮다고 주장한 것이다.
맥그레이디는 “커리는 카이리 어빙이 없는 르브론 제임스를 상대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파이널에서 MVP에 선정되지도 않았다. 케빈 듀랜트가 온 후 2차례 우승해 모두 3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듀랜트가 2차례 MVP가 됐다”고 지적했다. 파이널에서 MVP가 되지 못했으니 조던과 브라이언트보다 못하는 것이다.
그는 이어 “커리가 3점슛의 ‘신’이기는 하지만, 그를 파이널에서 우승한 조던과 브라이언트, 매직 존슨과 같은 클래스에 넣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빈 가넷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커리가 이 시대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주장했다.
가넷은 “커리는 그 시대의 조던과 함께 뛰고 있다. "고 말했다.
커리는 NBA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 가드 중 한 명이며, 그가 역대 최고의 선수로 커리어를 마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10년대에 이어 그는 2020년대 초반까지 그는 NBA를 휘젓고 다닐 것이다.
문제는, 맥그레이디의 지적대로 커리가 파이널 MVP에 선정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커리는 지금 개인 통산 6번째 파이널에서 뛰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는 MVP 페이스다.
분수령은 보스턴에서 열리는 3, 4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커리의 MVP 꿈은 또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커리는 2015년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후 그 여세를 몰아 파이널에서도 MVP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4승 2패로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서를 꺾고 우승했는데도 MVP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안드레 이구오달라였다. 그는 제임스를 잘 막았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MVP가 됐다. 당시 제임스는 평균 35.8점 13.3리바운드 8.8어시스트로 양 팀 통털어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커리도 야투 성공률 44.3%, 3점슛 성공률 38.5%, 경기당 26.0점을 기록했으나 1승 2패로 뒤진 상황에서 이구오달라가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하면서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었다.
2017년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는 3연승을 하면서 클리블랜드를 4승 1패로 가볍게 꺾고 정상에 재등극했지만 MVP는 듀랜트의 몫이었다. 듀랜트는 만장일치 11표를 모두 받아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2018년 파이널에서도 골든스테이트는 4연승으로 크리블랜드를 일축했다. 이때도 듀랜트가 50-40-90(야투 성공률-3점슛 성공률-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파이널 MVP가 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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