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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내리신 날' 우승 없는 4년차 성유진, 롯데 오픈 3R 3타 차 선두 질주…첫 우승 청신호

2022-06-04 17:22

성유진이 4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KLPGA 제공]
성유진이 4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KLPGA 제공]
성유진(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3타 차 선두를 달렸다.

성유진은 4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공동 2위 임희정(22), 서연정(27)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9년 K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성유진은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1라운드부터 8언더파 64타를 치며 코스레코드를 세우고 공동 선두에 오른 성유진은 2라운드에서 강풍이 부는 가운데 2타를 더 줄이며 선두를 지켰다. 3라운드에서도 3타 차로 선두를 질주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그간 KLPGA 투어 72경기에 출전한 성유진의 가장 좋은 성적은 2020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과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컵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성유진은 3라운드 초반 같은 조에서 경기한 임희정(22)의 거센 추격에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성유진은 1번홀(파4)부터 샷을 두 번 연속 러프에 빠트리며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을 찾아 버디에 성공하기 시작했다. 9번홀(파4)에서 7.1m 버디, 11번홀(파4)에서 5.5m 버디 등 연달아 롱 버디를 낚으며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이날 분수령은 13번홀이었다. 성유진은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임희정은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하면서 5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다.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임희정은 성유진과 4타 차로 벌어졌다.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루키 이예원 역시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 프린지로 향해 보기를 적어내고 선두에서 멀어졌다.

성유진은 14번홀(파5)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에서 무려 11m 버디를 잡아냈다. 마치 '그 분이내리신 날' 같았다.

17번홀(파3)에서는 위기를 맞았다. 성유진은 티 샷이 그린 주변의 긴 풀에 잠겼지만 수준 높은 플롭 샷으로 공을 핀 2m 거리에 붙였다. 그러나 파 퍼트가 홀 왼쪽을 훑고 나오며 보기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과 3타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KLPGA 투어 간판 임희정과 서연정은 선두 성유진을 3타 차로 쫓는 공동 2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했다.

임희정은 13번홀 더블보기 이후 15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차례로 버디를 더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투어 9년 차인 서연정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임희정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인 이예원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쳤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4타 차 공동 4위(9언더파 207타)로 밀려났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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