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빅리그 복귀는 언감생심' KBO 출신 외국인 선수들, 마이너리그서도 죽쑤고 있어

2022-06-02 02:30

KIA 타이거즈 시절의 애런 브룩스
KIA 타이거즈 시절의 애런 브룩스
KBO 리그 수준은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일각에서는 트리플A 수준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본프로야구(NPB)는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사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BO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와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KBO 리그를 메이저리그 복귀의 발판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롯데 자이언츠의 댄 스트레일리는 노골적으로 그렇게 말한 바 있다.

KBO 리그를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예도 있기는 하다. 에릭 테임즈, 다린 러프, 브룩스 레일리, 크리스 플렉센 등이 그들이다. 메릴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험 없이 KBO에서 4년을 뛴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케이스다.

이들 외에는 모두 메이저리그 복귀에 실패한 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를 떠난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선수는 애런 브룩스를 제외하고 전무하다. 브룩스도 잠시 메이저리그에 머물렀을 뿐 지금은 마이너리거 신세다.

스트레일리는 롯데와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리노 에이시즈에서 뛰고 있다.

시즌 성적이 2승 2패, 평균자책점 6.27에 그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금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다. 방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약 성분이 포함된 전자 담배를 구입했다가 한국에서 추방된 브룩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후 메이저리그에 올라갔으나 성적 부진으로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로 강등됐다. 메이저리그에서 5경기에 구원 투수로 나와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승 2패, ERA 4.97로 부진하다.

KIA 타이거즈에서 뛴 바 있는 다니엘 멩덴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 KIA에서 활약했던 프레스턴 터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귀넷 스트라이퍼스에서 0.285의 타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구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로진백을 던지는 등의 만행을 저지른 바 있는 마이크 몽고메리는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의 시라큐스 메츠에서 뛰고 있으나 시즌 6패, 평균자책점 7.07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