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방탄소년단은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브리핑룸을 방문해 6분 동안 기자들 앞 연단에서 "백악관에 초청 받아 반아시아계 혐오 범죄, 아시아계 포용·다양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밝히며 간단한 연설을 했다. 이어 "우리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우리의 음악을 사랑하는 다국적의 '아미'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와 다르다고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연설 후 방탄소년단은 바이든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를 찾아 대담을 이어갔다.
바이든은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과 자신의 만남 과정이 담긴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멤버들과 조 바이든의 만남, 집무실에 앉아 의견을 전하는 리더 RM의 모습이 담겼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며, "이번 달은 미국에 있어서 중요한 때이다. 우리의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차별의 대상이 돼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RM은 "코로나19 증오 범죄를 법으로 제정한 당신의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우리는 그저 작은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고, 진심으로 백악관과 미국 정부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RM의 화답에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은 여러분들에게 귀 기울인다. 여러분은 재능 뿐만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 일정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귀국하는대로 10일 예정된 컴백을 준비할 예정이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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