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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5일 휴식이 ‘딱’?...복귀 후 5일 휴식 후 등판 2승 ERA 1.72

2022-06-01 03:46

류현진
류현진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에는 항상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류현진을 신뢰했다. 실제로 류현진이 등판한 날 토론토의 승률은 높았다. 2020시즌은 물론이고, 2021 전반기까지만 해도 그랬다. 지난해 첫 21차례 등판하는 동안 123이닝을 던져 3.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매우 견고했다.

그러나 이후 원인 불명의 난조에 빠졌다. 10경기에서 4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7.43으로 치솟았다. 선발 투수로 인정하기에는 너무 형편없었다.

몬토요 감독은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그래도 베테랑답게 2021시즌에는 나은 투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022시즌 들어서도 류현진의 부진은 계속됐다. 2경기에서 7.1이닝 동안 11실점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몬토요 감독은 마침내 류현진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공개적으로 “과거 성적은 언급도 하지 마라”라고 엄포를 놓았다.

결과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게 약이 됐다. 약 한 달간 쉰 류현진은 복귀 후 3경기에서 시즌 초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예전의 류현진을 어느 정도 되찾은 모습이었다. 3경기에 선발로 등판, 17.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2승도 올렸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에 대한 의심을 거두기 시작했다.

무엇이 류현진을 변화시켰을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등판 간격 조정이 효과를 본 듯하다.

복귀 후 류현진은 5일을 쉬고 등판했다. 역시 류현진에게는 휴식이 ‘보배’였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거의 2년을 쉬었다. 한국에서도 잔 부상으로 신음했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어깨와 팔꿈치, 팔뚝 등 성한 곳이 없을 수밖에 없다.

나이도 34세다. 이른바 에이징커브에 접어들었다. 이런 투수가 전성기 때처럼 4일만 쉬고 등판하는 것은 무리다.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의 투구 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몬토요 감독은 앞으로도 류현진이 5일을 쉰 후 등판하게 할 것이다. 중간에 ‘불펜 데이’를 넣어서라도 류현진에게 하루 더 쉴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헌편,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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