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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지은희, LPGA 매치플레이 4강진출…8강전 12번홀에서 경기 끝난 줄도 모르고 퍼팅 몰두

2022-05-29 09:43

지은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은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군단의 맏언니 지은희가 LPGA 투어 매치플레이 4강에 진출했다.

지은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8강에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을 7홀차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안착했다.

지난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이 올라갔지만 8강에서 아쉽게 물러선 지은희는 작년의 아픔을 딛고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투어 통산 5승을 보유한 지은희는 2019년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바가 있다.

16강에서 조별리그 3전전승의 루키 최혜진을 꺾고 8강에 올라온 지은희는 삭스트룀을 맞아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시작해 단 한개의 홀도 내주지 않은채 버디행진을 펼쳐 5홀차로 전반을 마친 지은희는 10번, 11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2번홀서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지은희는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 퍼트가 정말 잘됐다. 오전 16강에서는 퍼트가 좋지 않아 휴식시간에 퍼트 연습을 했는데 그 덕분에 잘 된 것같다"고 말했다.

빨리 경기를 끝내고 싶어서 12번홀에서 마무리했냐는 농담섞인 사회자의 질문에 지은희는 "12번홀이 마지막인 줄 정말 몰랐다. 빨리 끝내고 싶으니 좀더 집중해야겠는 생각 뿐이었다"며 "삭스트룀이 버디퍼트를 놓친 후 퍼팅에 전념했는데 캐디가 말해줘서 12번홀로 경기가 끝난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지은희는 "준결승도 오늘처럼 잘 되리라 생각하지만 골프는 매번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남은 두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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