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테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즌이 끝난 후 레비 회장과 만나 자신의 향후 거취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콘테는 인터 밀란에서 선수 수급 문제로 클럽과 마찰을 빚은 후 감독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이번에도 레비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에 대한 레비 회장의 의중을 확인한 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참이었다.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미련 없이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심산이었다.
이에 레비 회장과 콘테 감독의 회동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알라스데어 골드는 25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에서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을 만나지 않고 앞으로도 더 이상 그와 만날 계획도 없다”고 알렸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토트넘이 리그 4위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자 구단주가 1억 5천만 파운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돈이라면 콘테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
골드는 “내가 이해하는 바에 따르면, 특히 새로운 현금 투입으로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이 만족해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투자하기로 한 마당에 굳이 콘테를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골드는 “회의는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파비오 파라티치가 콘테를 만날 것이다. 회의는 콘테가 원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것은, 콘테가 현재 모국인 이탈리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레비 회장은 파라티치에게 선수 수급에 관한 전권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레비는 선수 이동문제를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했다. 해리 케인의 맨체스터시티 이적 문제도 자신이 직접 챙겼다.
한편, 콘테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6명의 선수 영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는 가급적 선수 영입을 토트넘이 한국 투어를 하기 전까지 끝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토트넘은 2022~2023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7월 한국을 방문, 2차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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