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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라며? 토른토, 1위 양키스에 벌써 8.5경기 차 뒤져...류현진 부진도 한몫

2022-05-20 04:54

류현진
류현진
2022시즌 전 MLB 전문가들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고도 했다.

비록, 에이스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가 떠나고, 강타자 마커스 세미엔도 이탈했지만, 케빈 가우스먼과 키쿠치 유세이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던 조지 스프링어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토론토는 '맹탕'이었다. 요란만 떨었지 월드시리즈는커녕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할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경기 전체의 약 25%를 치른 19일(한국시간) 현재 토론토는 20승 18패로 간신히 5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1위 뉴욕 양키스에 무려 8.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양키스가 9승 1패로 호조를 보인 반면, 토론토는 3승 7패로 허덕였다.

팀 성적에서도 토론토는 타격에서 평균 0.234의 타율로 전체 18위에 머물러 있다. 스프링어는 어느 정도 해주고 있으나, 믿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작년과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세미엔의 공백이 커 보인다. 세미엔이 비록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의외로 고전하고는 있지만, 토론토에 잔류했으면 어찌 됐을지 모른다.

투수 부문에서도 토론토는 평균 자책점 3.67로 전체 12위에 그치고 있다.

토론토는 시즌 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믿었던 호세 베리오스가 제 페이스를 완전히 찾지 못한 데다 류현진 마저 부진과 부상으로 한 달 간 이탈하는 바람에 전체 투수진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베리오스가 점차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고, 류현진도 부상에서 복귀해 몸값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선발 로테이션은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으데로 보인다.

문제는 타격이다. 초반에 반짝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팀 타선이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지금과 같은 슬럼프가 장기화할 경우 토론토는 타개책을 강구해야 한다. 과감한 트레이드로 타선을 보강해야 한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영입할 때까지만 해도 리빌딩 기조였다. 류현진은 그저 젊은 투수들의 롤 모델이 되어주기만 해도 됐다.

그러나 2020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갑자기 기조가 바뀌었다. 리빌딩을 포기하고 경쟁 팀이 되기로 했다. 그래서 2020 시즌 도중 레이를 데려왔고 2021시즌을 앞두고는 스프링어와 세미엔을 영입했다. 시즌 중간에는 마츠와 베리오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결과적으로, 2022시즌을 앞두고 레이, 마츠, 세미엔을 잡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물론, 토론토가 이들을 모두 잔류시킬 만한 재정적 여유가 있는 팀은 아니긴 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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