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5경기 16타수 무안타다. 타율도 1할대 추락 일보직전이다.
김하성은 지난달 하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이 0.273까지 치솟았다.
그러자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매경기 선발로 내세웠다. 타순도 변경했다. 주로 9번을 치던 김하성을 6번, 2번, 5번 타자로 기용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ESPN 통계에 따르면, 김하성은 9번 타자였을 때 가장 타격감이 좋았다. 10일(한국시간)까지 27타수 10안타로 타울이 0.370이었다. 8번일 때는 16타수 2안타로 0.125였다. 6번 타자로는 18타수 3안타로 0.167의 타율을 보였다. 2번 타자로 나서 10타수 무안타, 5번 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였다.
결국, 김하성에게는 9번 타자가 가장 제격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2번 타자는 테이블 세터로 출루 부담이 있고, 5번은 타점 부담이 있다. 6번 역시 출루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9번은 1번과 비슷하지만 부담의 정도가 크지 않다.
따라서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당분간 계속 9번 타자로 기용하면서 적당한 때에 순번을 당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김하성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CJ 에이브람스는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MLB닷컴은 에이브람스가 조만간 트리플A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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