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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는 게 어때?" 트럼프 전 대통령, 제임스에 ‘성전환’ 제의...워싱턴 빌과 트레이드설도

2022-05-03 00:46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

[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의 ‘성전환’을 제의했고, 한 미국 매체는 제임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브래들리 빌의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는 2일(한국시간) 네브래스카주 그린우드에서 열린 공화당 정치인 지지 집회에서 그의 가상 여자 농구팀에 제임스를 포함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임스에게 이 말을 하겠다. ‘르브론, 여자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만약 네가 그렇게 한다면 나는 너를 내 농구팀에 포함시키고 싶다'”고 비아냥댔다.

이 같은 트럼프의 발언에 수천명의 군중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트럼프와 제임스는 사이가 좋지 않다. 제임스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함께 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했다. 또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에는SNS와 인터뷰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는 “나는 마이클 조던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는 정치적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제임스를 힐난했다.

NBA 어낼리시스는 같은 날 레이커스는 워싱턴의 빌 플러스 2024년 및 2026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레이커스로서는 제임스가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 계약이 끝나는 제임스를 트레이드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빌은 워싱턴 시절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뛴 바 있어 레이커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도 제임스가 합류할 경우, 포르징기스, 쿠즈마와 함께 팀을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임스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점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미국 매체들은 대부분 제임스가 레이커스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들 브로니와 같은 팀에서 뛰기 위해서는 단년 계약을 맺어야 한다. 브로니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에 지명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2021~2022시즌 56경기에서 평균 30.3점, 8.2 리바운드, 6.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다만, 중요한 시기에 부상으로 자주 결장해 팀에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한편, 제임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몰디브 해변가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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